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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윤시은 기자] 최근 영화 ‘호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음문석. 그가 방송에서 오랜 세월의 무명 생활을 밝히며 뭉클함을 자아낸 가운데 덩달아 긴 시간을 견디고 뒤늦게 빛을 발한 스타들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음문석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원래 그의 꿈은 ‘댄서’였다고. 그는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16살 때 상경했다. 잘 곳이 없어 연습실에서 잤는데, 가수들이 연습하러 오면 지하철역에서 자기도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하루 종일 방송해도 5천 원 남짓 벌었다. 365일 중 330일은 라면만 먹었다. 시골에서 가져온 김치만 곁들여 먹다 보니, 혀도 갈라지고 눈도 떨렸다”라며 “버짐이 20대까지 폈다. 침을 발라도 없어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춤출 때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2017년 영화 ‘공조’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음문석은 2019년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단발머리 깡패 ‘장룡’ 역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해당 역을 따내기 위해 직접 가발을 구입한 뒤 연기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감독님께 보냈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노력 때문일까, 음문석은 같은 해 ‘남자 신인상’을 받았으며 영화 ‘호프’를 통해 다시 한번 비상했다.

배우 박보경 역시 무명 생활을 견디며 뒤늦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달 그는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레이디 두아’의 뷰티 브랜드 대표 정여진 역으로 여우조연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박보경은 “저보다 많이 놀라고 울고 있는 남편 진선규 씨. 제가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이후 커플 아이템을 진짜 안 한다. 근데 이렇게 잃어버릴 일 없는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생겼다. 여보 오늘부터 우리 1일?”이라고 애정 어린 수상 소감을 전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극단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랜 무명 시절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진선규는 2022년 ‘유퀴즈’에서 “돈이 없는 상태로 결혼해서 카드도 끊겨 보고 집에 쌀이 떨어지기도 했다. 쌀을 살 돈도 없어 가장으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싶더라. (아내는) 저보다 훨씬 더 대인배다”라며 “돈이 없어서 200만 원을 빌리러 갔는데 카드가 연체돼서 대출이 안 된다더라. 돈도 못 빌렸을 때 많이 울었다. 근데 아내가 ‘괜찮아’라고 위로해 줬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진선규-박보경의 과거가 다시 언급되자, 누리꾼들은 “정말 감동이다” “두 사람의 연기가 드디어 인정받은 순간” “부부가 잘돼서 너무 보기 좋다”라고 반응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박해수도 10년의 무명 생활을 견뎠다. 그는 생계를 위해 가수 이문세의 콘서트에서 무대 조감독으로 참여했고, 서빙부터 산타클로스 분장까지 다양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공연계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갔던 박해수는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감생’)로 첫 주연을 맡게 됐고, 높은 시청률과 폭발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17년 ‘오징어 게임’에서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조상우’ 역을 열연하며 에미상 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박해수는 ‘유퀴즈’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때가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력은 미친 듯이 했다. 오리처럼 발버둥 쳤다”라고 덧붙였다.
윤시은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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