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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코미디언 황기순이 과거 도박 논란 이후 변화한 삶과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모든 걸 잃고 혼자가 된 개그맨 황기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24년 9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담긴 황기순의 이야기가 포함됐다. 영상에서는 최근 근황과 함께 과거 상황을 직접 전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황기순은 현재 생활에 대해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 안 나간다”며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일상을 전했다. 이어 도박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려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기라는 것을 얻고, 그 사람들하고 10만 원, 20만 원, 50만 원, 돈을 주고받고 하는 게 놀이라고 생각했다”며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기순은 “사람들이 돌 던질 것 같은데 내가 한국을 어떻게 들어오냐. 자격지심이 들었다”고 운을 떼며 “(사건 이후) 내가 어디 가서 마이크를 잡냐. 어디 방송국을 기웃거릴 수 없었다. ‘나는 이제 끝났다’ 싶었다”고 당시 활동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1년 간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첫 무대에서 인사를 했는데 박수 소리가 너무 커서 놀랐다”고 말하며 복귀 과정을 전했다.

가족과 관련된 상황도 공개됐다. 그는 “아들이 학교에 들어갔을 때 학부모 사이에서 ‘쟤 황기순 아들이다’, ‘필리핀 황기순 아들’이라며 왕따를 시켰다. 마음이 찢어졌다. 아이를 볼 면목이 없었다”고 파장의 여파가 아들에게까지 미쳤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아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눈을 감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밝혔다.
1963년생으로 올해 62세를 맞은 황기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후 도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뒤 현재는 방송과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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