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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검거가 시급하다.
13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 인분 테러의 실체를 추적했다.
지난 1월 인천 한 아파트. 주민 지은(가명) 씨는 현관문을 열었다가 눈을 의심했다. 바닥에는 “싫으면 이사를 가라”고 적힌 전단지가 이웃집 현관문까지 한 장씩 이어져 있었고, 현관문에는 인분이 투척돼 흘러내리고 있었다. 벽에는 붉은 래커로 휘갈긴 욕설이 가득했다. 지은 씨는 “진짜 테러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떠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른바 ‘대변 테러’는 전국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인천, 군포, 대전 등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테러 방식도 인분, 전단지, 래커를 동원해 집 앞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라지는 등 비슷했다. 문제는 가해자가 누군지 짐작조차 못 한다는 것. 피해자 대다수는 “원한을 살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며 억울해 했다.


제작진은 추적 끝에 ‘원한해결사무소’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발견했다. 약 2000명이 모인 이 방에서 참여자들은 테러를 예고하고, 대변을 모아 인증하고 있었다. 피해자 집 앞에서 직접 용변을 보거나 대소변을 투척하는 영상도 수백 개 공유돼 있었다. 운영자는 홍보물에서 자신을 “통협, 계좌팔이, 띵동범, 반환범, 개인 원한 해결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채팅 참가자들은 자신을 ‘대변 특공대’라 칭했다. 사실상 ‘사적 보복 대행’ 조직이었던 것. 인증 영상 속 한 인물은 “특공대 지원합니다.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라고 외쳤다. 운영진은 1건당 80~100만원을 주고 특공대원을 모집,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은행에 보이스피싱을 허위 신고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즉, 당할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테러 피해를 본 정환(가명) 씨는 “(협박범들이) 내게 ‘2500만원, 3000만원 도박한 거 아니냐’고 추궁하기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믿지 않고 가족, 회사까지 위협했다. 테러를 멈추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궁금한 이야기 Y’는 뉴스 속 화제와 인물의 이면에 숨은 ‘WHY’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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