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리 커티스(66)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산불 피해 현장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인 가자 지구에 빗대 논란이라고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인 커티스는 전날 신작 영화 ‘더 라스트 쇼걸’ 질의응답 세션에서 “퍼시픽 팰리세이즈 전체가 불행하게도 가자나 다른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가들처럼 보인다”고 발언했다.
커티스의 발언은 소셜 미디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산불을 전쟁 지역과 비교하는 것은 이상하다. 산불과 전쟁은 각자 다른 성질의 재해다. 이런 발언은 피해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커티스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커티스가 LA 화재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캘리포니아 소방서와 응급 구조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생명 구조를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우리 가족 재단은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기부금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커티스는 NBC ‘투나잇 쇼’에 출연해 퍼시픽 팰리세이즈 화재 상황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커티스는 진행자 지미 팰런과의 인터뷰에서 “쇼 출연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화재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10일 기준 발생 나흘째를 맞은 LA 산불은 이날까지 서울시(약 605㎦) 면적 ¼에 해당하는 148㎢를 불태우는 등 캘리포니아주(州)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제이미 리 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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