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위키드’ 스타 마리사 보데가 장애를 조롱하는 댓글에 경고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위키드’에서 엘파바 여동생인 ‘네사로즈’ 역을 맡은 마리사 보데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애를 소재로 한 농담이 매우 불편하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마리사 보데는 “가상 캐릭터인 ‘네사로즈’에 관한 비판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 많은 분들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며, 그게 바로 예술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사 보데는 “장애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과 농담은 매우 불편하다”라며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는 허구가 아니다. 저, 마리사 보데도 여전히 장애가 있고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장애를 조롱하는 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리사 보데는 “이런 발언은 댓글로 무시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네라로즈를 휠체어에서 밀어내고 싶다거나 장애를 겪을 자격이 있다는 식의 발언은 매우 역겹고 해로운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에 대한 농담이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게 된 지금의 저는 다행히도 더 단단해졌다. 그러나 어린 소녀들이 이러한 발언으로 고통받을지도 모른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마리사 보데는 과거에도 능력주의에 관한 차별적인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위키드’로 얼굴을 알리기 전에도 “스스로 일어나라”와 같은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마리사 보데는 ‘위키드’의 메시지 중 하나인 “서로를 이해하고 경청하는 능력”을 언급하며, 이러한 가치가 관객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0년생인 마리사 보데는 11살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휠체어를 타게 됐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영화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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