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홍콩 영화계의 대표적인 배우로 알려진 여기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는 한 시대를 풍미한 홍콩 영화의 스타로, 1980년대 후반 은퇴 후 대만으로 이주해 조용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 설가연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한 행사에서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설가연은 여기의 별세설에 대해 “제가 알고 있던 번호로 연락했지만 이미 정지된 상태였고, 여기의 가족과도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며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임을 밝혔다.
설가연은 여기와의 마지막 연락이 10여 년 전이라며, 당시 여기의 근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대만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의 별세설은 홍콩의 베테랑 언론인 왕만령이 지난 4월 개인 계정을 통해 처음 언급하면서 확산됐다. 왕만령은 “2022년 이후 여기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을 시도했으나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2024년 4월부터 홍콩과 대만에서 여기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며 여러 차례 확인 작업을 거쳤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기의 대만 거주 이후 사생활이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되었고, 가족과 가까운 지인 외에는 접촉이 어려웠다는 점이 사실 확인이 어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여기는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로, 20~30편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조용한 삶을 유지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상태나 거취와 관련된 정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여기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아, 향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v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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