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베놈3’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으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베놈: 라스트 댄스'(이하 ‘베놈3’)가 베놈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주말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베놈3’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실적으로만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톰 하디가 주연을 맡은 ‘베놈3’는 북미 4,125개 극장에서 5,100만 달러(한화 약 706억 원)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봉했다. 이러한 수익은 예상치인 6,5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원) 보다 훨씬 뒤처진 수치이며, 8,000만 달러(한화 약 1,100억 원)로 개봉한 2018년 ‘베놈’과 9,000만 달러(한화 약 1,240억 원)로 개봉한 2021년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보다 훨씬 낮다.
이번 ‘베놈3’은 총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66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이는 각각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가 넘는 ‘데드풀 앤 울버린’이나 ‘조커: 폴리 아 되’와 같은 대부분의 슈퍼히어로 영화에 비하면 훨씬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베놈3’를 본 관객들은 시네마스코어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B-‘를 부여했다. 이는 베놈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평가 등급이다. 애널리스트 제프 복도 “예고편만으로도 콘텐츠 측면에서 한 단계 하락한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영화 컨설팅 회사 대표 데이비드 A. 그로스도 “영화관은 다시 침체된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구멍을 남겼지만 ‘베놈3’는 구멍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추진력이 거의 없다”라고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베놈3’는 현재 상영작 중 1위를 기록했고, 누적 관객 수는 79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8년 개봉한 ‘베놈’은 388만, 2021년 개봉한 ‘베놈2’는 212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북미에서 ‘베놈3’가 기록한 저조한 관객수가 국내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수익 측면에서는 ‘베놈’은 전 세계적으로 8억 5,600만 달러(한화 약 1조 1,860억 원)를 기록했고, ‘베놈2’는 5억 달러(한화 약 6,920억 원)를 돌파했다. 과연 ‘베놈3’가 전 세계적으로 전작의 영광을 뛰어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베놈: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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