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폐선암 4기 판정을 받은 대만 배우 왕건민(Wang Jianmin)이 사망했다. 향년 56세.
8일(현지 시간) 왕건민 여동생은 “왕건민이 7일 저녁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그는 그동안 왕건민과 가족을 잘 보살펴준 모든 의료진, 사회복지사, 지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앞서 지난달 왕건민이 중환자실로 이송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는 이송된 지 약 한 달 만에 사망한 것이다.
왕건민은 지난 8월 마지막 글을 게시했다. 그는 맑은 하늘과 풀잎이 무성한 사진을 올리며 “의외로 많은 격려와 따듯함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왕건민은 비흡연자에 술도 자주 즐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그의 폐와 뇌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악성 종양은 왕건민의 오른쪽 폐에서 경추, 뇌로 퍼져갔다. 왕건민은 사망 전까지 약 60회가 넘는 항암 치료를 받았다. 체중도 약 14kg 줄어들며 치료에 힘쓴 결과 9cm였던 종양이 3cm로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사망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이 커졌다.
투병 중 왕건민은 대만 방송 ‘취초(聚焦) 2.0’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모습으로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암 진단 전 왕건민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었고 스스로 식단도 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건민은 어머니는 림프종, 아버지는 혈액암을 앓았다며 자신의 암에 관해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고 얘기했다.
왕건민은 지난 1993년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대만이령이사건'(1998)이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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