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영국 원로 배우 주디 덴치(89)가 절친한 배우 동료의 잇따른 사망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5일(현지 시간) 외신 INDEPENDENT는 주디 덴치가 이날 첼트넘 문학 축제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우 브렌단 오헤아(Brendan O’Hea)는 주디 덴치에게 “지난주가 힘든 주였던 걸 알다. 좋은 친구인 매기 스미스와 바바라 라이 헌트를 떠나보냈으니까”라고 얘기했다.
주디 덴치는 슬픔을 휘발유에 비유했다. 그는 “슬픔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 때문이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눈물에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며 안타까움이 커졌다.
바바라 라이 헌트는 지난달 16일 사망했다. 향년 88세. 그는 주디 덴치와 함께 영국 BBC 시트콤 ‘As Time Goes By’에 출연한 바 있다.
바바라 라이 헌트의 사망에 이어 주디 덴치는 또 한 명의 절친 매기 스미스를 떠나보냈다. 매기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향년 89세.
매기 스미스와 주디 덴치는 1950년대 영국 런던의 극장에서 만나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왔다. 이들은 여러 번 함께 무대와 스크린에 출연했고 지난 2018년 다큐멘터리 ‘Nothing Like a Dame’에서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주디 덴치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주디 덴치는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당시 “나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눈이 안 보여서 할 일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주디 덴치의 약 60년간 연예계에서 활동했다. 작품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애플 TV+ 드라마 ‘Spirited’의 카메오였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주디 덴치·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