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했다.
스위프트는 대선 TV 토론 직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에게 표를 행사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나는 트럼프 사이트에 AI로 생성된 게시물을 봤다. 그것은 내가 트럼프의 대선을 지지하는 모습이었고, AI에 대한 나의 공포와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나아가 유권자로서 이번 대선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겠다는 결론이 이르렀다. 거짓된 정보를 물리치는 가장 단순한 길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아울러 “내가 해리스에게 표를 던지는 건 그와 같은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뛰어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지금 이 나라엔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끄는 리더가 있을 때 훨씬 많은 걸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나는 내 몫의 조사를 마쳤고 결정을 내렸다. 여러분의 조사와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부연했다.
스위프트는 또 “자녀 없이 고양이를 키우는 스위프트”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를 아는 사진을 추가로 게시하는 것으로 위트를 뽐냈다. 이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위원이 자녀가 없는 해리스를 ‘캣 레이디’라 비꼰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렇듯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이 전해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 그는 진보적인 사람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의 경우 자신의 엑스 계정에 “테일러 당신이 이겼다. 나는 너에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들을 지켜주겠다”라고 적었다가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테일러 스위프트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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