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미국 인플루언서 갈렙 그레이브스가 마라톤을 완주한 뒤 세상을 떠났다.
10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피플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 시간) 인플루언서 갈렙 그레이브스(Caleb Graves)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의 할로윈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으나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갈렙 그레이브스의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조치를 취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그러나 병원에서 한 시간 동안 치료를 받은 그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35세.
갈렙 그레이브스는 마라톤을 앞둔 상태에서 캘리포니아의 폭염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영상을 통해 “저는 더위에 취약한 편이다. 20분 정도 나가서 강아지를 산책시켰는데 다시 들어온 지 10분 만에 기절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더위로 인한 기절은 한 번만 있었다”라며 “내일 아침에 꼭 마라톤을 완주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갈렙 그레이브스가 남긴 마지막 영상 댓글에는 그를 애도하는 팬들의 댓글로 가득 찼다. 팬들은 “갈렙이 편히 쉬기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틱톡커 중 한 명이었다”, “갈렙이 그리울 것”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며칠째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약 19배에 달하는 85.8㎢를 태우며 닷새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갈렙 그레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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