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목소리 연기를 한 제임스 얼 존스가 향년 93세로 사망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목소리로 유명한 제임스 얼 존스가 9일(현지 시간) 뉴욕주 더치스 카운티 자택에서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그의 대리인이 밝혔다.
제임스 얼 존스는 어린 시절 심한 말더듬증을 극복한 후,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데뷔해 60년 넘게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선구적인 흑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베이더, ‘라이온 킹’의 무파사, ‘커밍 투 아메리카’의 재페 조퍼 왕 등으로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으며, 70편 이상의 텔레비전 시리즈와 다수의 영화에서도 눈에 띄는 연기를 펼쳤다.
제임스 얼 존스는 영화 ‘위대한 희망’으로 토니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영화 ‘펜스’로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02년 케네디 센터 공로상, 2009년 스크린 배우 조합 평생 공로상, 2011년 명예 오스카상, 2017년 평생 공로 토니상 등을 수상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그래미상까지 수상해 EGOT 수상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얼 존스는 셰익스피어 작품에서도 맥베스와 오셀로를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다수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과 ‘This is CNN’이라는 유명한 뉴스 채널의 태그라인도 맡아 그의 풍부한 목소리가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그의 연기 철학은 “자신이 배우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최고의 것도, 최악의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으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했다.
제임스 얼 존스는 미국 영화와 연극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배우로, 그의 목소리와 연기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스타워즈’, ‘라이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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