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영화 ‘스카페이스’에서 주인공 알 파치노의 동료 ‘치치’ 역할로 유명한 배우 앤젤 살라자르가 6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 시간) TMZ에 따르면, 살라자르의 대변인 겸 가까운 친구인 앤 윙송은 살라자르가 지난 주말 브루클린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자르는 1983년 브라이언 드 팔마가 감독한 전설적인 갱스터 영화 ‘스카페이스’에서 알 파치노가 연기한 토니 몬타나의 부하 치치로 등장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특히, 영화의 유명한 “전기톱 장면”에서 치치가 토니의 생명을 구하는 장면과, 영화 후반부에서 그가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앤젤 살라자르는 1988년 톰 행크스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펀치라인’과 1993년 알 파치노와 다시 함께한 ‘칼리토’ 등에서도 출연해 활약했다. 그는 정극 연기뿐만이 아니라 코미디언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도 코미디 공연을 이어갔으며, 죽기 얼마 전인 8월 1일부터 4일까지도 리노에서 코미디 공연을 했다.
한편 ‘스카페이스’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수록될 만큼 큰 인기를 끈 갱스터 영화다.
롤링 스톤지에 의해 1980년대 최고의 영화 순위에서 21위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알 파치노를 주역으로 세워 그를 명실상부 갱스터 영화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개봉 이후 4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작품에서 오마주 되며 파생작이 나오는 등 여전히 큰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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