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데뷔곡 ‘틱 톡'(Tik Tok)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닥터 루크 성폭행 무고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가수 케샤가 신곡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빌보드(billboard)에 의하면 케샤는 신곡 ‘조이라이드'(joyride)를 발매하며 “내 모든 경력 중 최고의 노래”라고 ‘틱 톡’을 뛰어넘을 메가 히트곡이 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4일 페이퍼(PAPER)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곡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곡 ‘조이라이드’는 케샤가 닥터 루크와의 법정 다툼 이후 독립해 처음으로 발매한 곡이다.
케샤는 “이 앨범은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한 첫 번째 앨범이다”라며 “내 첫 앨범처럼 느껴진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는 이 앨범을 만드는 것이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즐거웠던 시기이기도 했다. ‘애니멀'(Animal)을 좋았다면 더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애니멀’은 케샤의 첫 번째 앨범으로 그의 대표곡 ‘틱 톡’이 포함된 앨범이다.
2014년 케샤는 ‘애니멀’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닥터 루크를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닥터 루크는 케모사베 레코즈의 창립자로 케이티 페리의 ‘아이 키스드 어 걸'(I Kissed A Girl),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홀드 잇 어게인스트 미'(Hold It Against Me), 마룬 파이브의 ‘슈가'(Sugar) 등을 프로듀스한 미국의 거물 프로듀서다.
케샤는 2014년 섭식장애로 재활원에 들어가며 그 원인을 닥터 루크와의 불화로 지목했다. 당시 케샤는 닥터 루크가 자신에게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았고 성적인 용어를 쓰거나 외모를 비하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그러나 케샤가 닥터 루크에게 제기한 소송의 내용은 그가 원래 밝혔던 것보다 더 무거웠다. 그는 닥터 루크가 소위 ‘노예계약’이라고 불리는 불공정 계약을 맺게 했다는 것과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
이에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 가수가 케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소송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2016년 TMZ는 케샤가 법정 증언 중 닥터 루크가 자신을 성폭행했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증언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결국 같은 해 8월 법원은 케샤가 제기한 성폭행 관련 소송을 기각했다.
닥터 루크 측은 케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2023년 6월 합의를 이루어 고소를 취하했다.
케샤는 닥터 루크와의 소송전 이후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발매한 곡들 또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투어가 취소되는 등 예전과 같은 인기를 구가하지 못했다.
결국 음반사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독립한 케샤가 이번 신곡 ‘조이라이드’를 통해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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