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공지현 기자] 영화 ‘캣우먼(Catwoman)’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할리 베리(Halle Berry)가 영화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때 독박을 쓴 것에 대해 언급했다.
‘캣우먼’ 20주년을 맞아, 최근 할리 베리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할리 베리는 자신이 ‘캣우먼’에 대한 비난을 혼자서 감당한 것에 대해 씁쓸함을 표했다. 해당 영화는 혹평과 함께 흥행하지 못했으며 베리는 이 작품으로 ‘최악의 연기상’을 받았다. 베리는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시상식에 참석해 ‘최악의 연기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 7월 개봉한 ‘캣우먼’은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최악의 코믹북 영화 중 하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피토프(Pitof)가 감독한 이 영화에서 할리 베리는 내성적인 화장품 회사 직원인 페이션스 필립스(Patience Phillips) 역을 맡아, 죽음 후 ‘캣우먼’으로 다시 태어나는 역할을 연기했다. 할리 베리는 ‘캣우먼’ 캐릭터를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하는 영화라는 점에 흥미를 관심을 가져 제작에 참여했으나, ‘캣우먼’이 화장품 뷰티 라인을 조사하는 스토리에 실망했다.
‘캣우먼’에 대한 비난은 영화 촬영 중인 찍힌 할리 베리의 모습이 유출되면서 시작했다. ‘캣우먼’ 만화 팬들은 할리 베리가 입은 의상이 원작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영화는 캣우먼의 상징적인 캣수트를 더 노출이 많은 의상으로 대체했다.
할리 베리는 “팬들은 그 의상에 대해 화가 났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에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고 똑같은 캣우먼을 계속 만든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었다. 그 의상의 아름다움은 내 버전의 캣우먼, 내 몸, 내 자신, 그리고 내 감성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은 할리 베리는 “흑인 여성으로서 나는 부정적인 것을 등에 짊어지고 싸우는 데 익숙하다. 나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불가능한 상황에서 길을 만들어가는 것도 익숙하다”라며 “나는 평생 흑인 여성으로 싸워왔기 때문에 그 일이 나를 좌절시키지는 않았다. 영화에 대한 나쁜 평판?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세상을 멈추거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라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공지현 기자 gjh@tvreport.co.kr / 사진=’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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