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공지현 기자] 홍콩 유명 배우 유덕화(劉德華)는 데뷔 40년 동안 노래와 연기를 겸하며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도 큰 실패를 겪어 파산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덕화는 최근 방송을 통해 한때 3,639만 홍콩 달러(한화 약 64억 3,72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덕화는 빚을 갚기 위해 계속 영화를 출연해 지금까지 14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지만, 그 중 한 작품에 대해서는 매우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유덕화는 일본 여배우 이시다 히카리(石田ひかり)와 함께 출연한 영화 ‘사랑의 유람선'(愛情夢幻號)은 그에게 큰 후회를 안겨준 작품이라고 한다. 당시 그의 회사가 자금 문제를 겪고 있었고, 영화 제작 측에서 12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21억 2,268만 원)의 출연료를 제시했기 때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그러나 ‘사랑의 유람선’의 촬영은 거의 모두 배에서 이루어졌고, 촬영했을 때 현장은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 그러다 훗날 해당 영화 제작팀이 대부분의 자금을 자신의 출연료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유덕화는 돈 때문에 영화를 찍지 않고 좋은 시나리오를 위해서만 영화를 찍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 유덕화는 1990년에 영화사에 투자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많은 돈을 잃었고, 그의 동업자는 돈을 가지고 도망가서 한때 많은 빚을 졌다. 이에 유덕화는 빚을 갚기 위해 백여 편의 영화를 찍으며 꾸준히 일했다. 유덕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여배우 엽덕한(葉德嫻)이 도와줬을 뿐만 아니라 연예계 활동에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유덕화는 엽덕한과 함께 영화 ‘심플 라이프'(桃姐)에 출연해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남배우와 최우수여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공지현 기자 gjh@tvreport.co.kr / 사진=영화 ‘골드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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