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변예진 기자] 지난해 희귀암 판정 받은 홍콩 배우 문송남(文颂男·29)이 치료법을 바꿨다고 알린 지 약 한 달 만에 사망했다.
14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8world’ 보도에 따르면 소아암 중 하나인 유잉육종 진단을 받은 문송남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문송남은 “정말 죄송하다. 너무 무거운 말을 전해야 할 것 같다. 모두가 이 글을 발견했을 때 난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문송남은 “지난 몇 주 동안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여러분께 내 상태를 밝히지 않으려 언론에 말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변화를 받아들일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2024년 6월 22일 하반신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 아무것도 느낄 수도 없었다”라며 입원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신체 기능이 조절되지 않고, 암세포가 가슴, 폐, 다발성 척추, 림프종 등 여전히 아침마다 다른 부위로 퍼진다. 의사가 많은 양의 약을 처방하고 복용량을 계속 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느끼는 곳마다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약물의 통제 하에 고통 없이 떠난 문송남은 자신을 지지해 준 가족, 친구, 팬들에게 “이 여행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축복이다. 감사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문송남의 전 소속사 측은 “우리는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다. 우리 팀의 일원이 되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인 추도식이나 장례식은 열지 않을 예정”이라며 문송남의 마지막 유언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문송남은 유잉육종을 진단받으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문송남은 지난달 9일 항암 실패로 인해 방사선 치료로 치료법을 바꿨다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변예진 기자 byj@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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