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일본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 류체루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류체루는 2023년 7월 12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소속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이날 매니저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류체루는 지난 2016년 동료 모델 페코(본명 오쿠히라 테츠코)와 결혼해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2022년 8월 파경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페코는 “류체루가 더 이상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폭로해 현지에서 큰 화두로 올랐다.
당시 류체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여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자녀를 배려하지 않고 대책 없이 커밍아웃하냐”라며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류체루는 지난해 2월 페코와 온라인 채널의 영상에서 나란히 등장했다. 영상 속 페코는 남편이었던 류체루를 감싸며 성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둘은 이혼 뒤에도 함께 잘 어울려 지내며 아들을 잘 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를 계기로 류체루는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LGBT)가 되면서 스타덤에 올랐지만, 거센 비판을 이기지 못해 심한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페코와 아들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류체루가 사망한 날이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의 다음 날로 밝혀져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페코는 류체루의 사망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류체루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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