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 퀜틴 교도소에서 세계 최초로 ‘교도소 영화제’가 개최된다.
9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샌 퀜틴 교도소 내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영화제인 ‘샌 퀜틴 영화제’가 제프리 라이트, 빌리 크루덥, 메리 루이스 파커 등을 포함한 첫 번째 심사위원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샌 퀜틴 교도소는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로 악명 높은 곳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유일한 교정기관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래에 등장하고 조니 캐시의 공연으로도 유명해졌다.
10월 10일과 11일 캘리포니아 북부의 샌 퀜틴 재활 센터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예술가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앞에서 현재 또는 과거 수감 중인 영화 제작자들의 단편 영화와 프레젠테이션이 공개된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수감 중인 사람들로 구성된 ‘내부 심사위원단’은 수감 경험이 없는 영화 제작자가 만든 감옥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및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를 심사한다.
업계 심사위원단에 포함된 배우로는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 ‘애스터로이드 시티’), 빌리 크루덥(‘더 모닝 쇼’, ‘빅 피쉬’), 메리 루이스 파커(‘위즈’, ‘엔젤스 인 아메리카’), 캐시 나지미(‘시스터 액트’, ‘호커스 포커스’) 등이 있다.
또한, 엘레강스 브래튼(‘피어 키즈’, ‘인스펙션’), 테일러 핵포드(‘레이’, ‘블러드 인 블러드 아웃’), 린 노빅(‘미국과 홀로코스트’, ‘대학 비하인드 바’), 그렉 크웨다르(‘싱 싱’, ‘자키’), 제프 스탠즐러(‘점프 인 더 본야드’, ‘미안해 미워해’), 조 탈봇(‘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흑인, ‘미국 낙원’) 감독이 심사위원단에 참여했다.
샌 퀜틴 교도소에서 복역한 적이 있는 영화제 공동 창립자이자 감독인 라산 토마스는 “이 영화제는 시스템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샌 퀜틴과 모든 심사위원, 자금 지원자,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뒤에서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페스티벌의 공동 창립자이자 감독인 코리 토마스는 “우리의 비전은 재능 있는 영화 제작자들의 작품을 그들이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이 놀라운 재능의 집단이 샌 퀜틴 영화제를 지원하는 것은 제 꿈이 실현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샌 퀜틴 교도소에서 영화제는 처음 열리지만, 샌 퀜틴 교도소에는 이미 미디어 센터가 설립됐다. 이곳에서 샌 퀜틴 뉴스를 발행하고 팟캐스트 ‘이어 허슬’과 ‘언커프드’를 제작하는 동시에 수감자들에게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아메리칸 픽션’ 스틸컷, ‘헬로 투모로우!’ 예고편 캡처, ‘위즈 시즌5’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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