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 ‘엘리맘’ 애니(Annie)가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히며 해당 학생을 고소, 승소했다고 전해 이목을 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애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1살 아들 엘리(伊萊)가 지난해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에게 뺨을 맞은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6일 그는 아들에게 폭력을 가한 학생을 고소, 결국 승소했다고 결과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상대방은 기한 내에 항소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승소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공유했다.
애니는 가해자 학생을 정식으로 고소하기 전, 아들이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애니는 변호사를 통해 가해자 학생 측이 진심 어린 사과를 담은 편지를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가해자 학생이 미래에 다른 사람에게 폭력과 폭언을 다시는 행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그의 부모 역시 아이를 전문적인 상담에 참여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화해할 의향이 있습니다”라고 가해자 측에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선처 의향에도 불구하고 가해자 학생의 부모는 비웃음과 함께 그의 선의를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재판을 진행, 승소 판결을 받은 뒤 엘리는 엄마인 애니에게 “가능하다면, 엄마, 저는 그 아이(가해자)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애니는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후 상대방으로부터 그동안 개인 계정을 통해 공격적인 메시지를 자주 받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그는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받게 될 금액이 로펌 비용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씁쓸한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가해자 학생이 또다시 이유 없이 같은 반 친구를 때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승소했음에도 마음속으로 느끼는 무력감이 매우 크네요. 언제쯤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외출할 수 있을까요? 다친 부분 없이 무사히 귀가하는 걸 바라는 게 사치인 걸까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Elijah Kewley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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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비용 받을수 있을텐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