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 ‘백 투 더 퓨처’ 등에서 메인 프로듀서를 맡은 루카스 필름의 CEO 캐슬린 케네디가 영화 ‘스타워즈’의 팬층의 성차별주의를 지적했다.
30일(현지 시간) 캐슬린 케네디가 ‘스타워즈’에 참여하는 많은 여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케네디는 오는 6월 5일 국내 공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관해 외신 매체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여성 영화감독들이 그들 각각의 영화와 TV 쇼를 작업할 때 팬들의 반발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끈다.
그는 “소셜 미디어와 기대치가 높은 이 거대한 프랜차이즈 안에서 활동하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첫입을 뗐다. 이어 “저는 레슬리 헤드랜드(‘애콜라이트’ 제작자)가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한 ‘스타워즈’에 참여하는 많은 여성들도 이 문제에 직면했다고 생각한다. 팬층이 남성 위주이기 때문에, 그들은 때때로 꽤 사적인 방식으로, 인신공격 등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케네디의 발언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 밥 아이거가 ‘메시지’, ‘정치적 올바름’을 앞세우는 대신, 초점을 바꿔 “먼저 엔터테인먼트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나온 것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아이거는 기본적으로 디즈니의 실패가 그들의 영화 뒤에 숨겨진 메세지, 즉 특정 아젠다를 앞세웠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실제로 디즈니는 다양성 영화를 만들려 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주인공을 흑인으로 캐스팅 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으나, ‘원작 훼손’이라는 부정적인 여론과 마주해야 했다. 남성 중심의 마블 영웅 세계에 여성 캐릭터를 늘리려 시도도 했으나, 캡틴마블, 카밀라 칸을 다룬 영화는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캐슬린 케네디가 정치적 관점보다는 콘텐츠로 즐거움을 주는 일에 집중해야한다는 디즈니의 공식 입장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의 발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할리우드는 영화, TV 프로그램 등 제작에 있어 콘텐츠 자체의 즐거움과 유색인종, 사회적 약자 등을 고려한 정치적 올바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디즈니 플러스, 루카스 필름 공식 홈페이지
댓글2
케슬린 케네디 덕분에 스타워즈의 방향성을 잃어버렸지
이정재가 엮여있어 참 그렇지만 이 여자는 스타워즈메인 시리즈를 망친 장본인이라 저 이야기가 씨알도 안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