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원로 배우 주디 덴치(89)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28일(현지 시간) 외신 ‘더가디언'(theguardian)은 주디 덴치가 시력 악화로 인해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디 덴치는 지난 주말 열린 정원 박람회 ‘첼시 플라워쇼’에서 기자와 만났다. 기자가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없다.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답했다. 주디 덴치 관계자 측은 이에 “더 이상 전할 내용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주디 덴치는 영국에서 70만 명 이상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반은 망막이라는 안구 내 신경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이다.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 돼 있는데, 황반 부위가 변성됐다는 것은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는 뜻이다.
지난 2022년 주디 덴치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당시 “나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눈이 안 보여서 할 일이 별로 없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에도 주디 덴치는 인터뷰를 통해 시력을 회복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더 이상 영화 세트장에서 볼 수 없고, (대본을) 읽을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주디 덴치의 경력은 약 60년으로 작품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애플 TV+ 드라마 ‘Spirited’의 카메오였다. 주디 덴치의 눈이 기적적으로 회복 돼 다시금 연기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주디 덴치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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