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싱가포르 배우 향운이 초등학교 시절 겪은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2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8days’가 향운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향운은 곧 방영 예정인 드라마 ‘용서할 수 없는’에서 성범죄 피해자를 전문으로 상담하는 심리학자 역을 맡았는데, 특히 해당 역할은 향운에게 의미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운은 초등학교 시절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중 한 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아파트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6층에는 2~3가구, 7층에는 1~2가구만 살았을 뿐 그 이상 층에는 거의 아무도 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향운은 세 자매와 함께 동네에서 놀 때 가끔씩 나타나는 한 남자가 있었다며 “한 번은 그 남자가 저에게 와서 말을 걸더니 따라오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남자가 위층 계단으로 올라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지만, 결국 그를 끌어당겨 무릎 위에 앉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 제 입술을 깨물었다. 실제로 저에게 키스를 하고 있었지만 저는 몰랐다.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계속 몸부림 쳤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향운은 몇주 동안 테이블 밑에 숨어 울었다며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향운은 방송인 진지재(62)와 1989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스타 어워즈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의 걸쳐 후보에 오르다가 지난해 드라마 ‘내 세상’을 통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향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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