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영국 배우 한나 웨딩햄(Hannah Waddingham)이 사진작가의 과한 요구를 의연하게 대처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한나 웨딩햄은 영국의 토니상, 공연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에 섰다. 이때 한 사진작가가 그녀를 향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작가가 한나 웨딩햄에게 “다리를 더 보여달라”라고 요구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웨딩햄은 시상식에 앞선 레드카펫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며 여러 사진작가 및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한 사진 작가가 웨딩햄을 향해 직접적으로 노출을 요구했고, 이에 웨딩햄은 “세상에, 당신은 그런 말을 남성에게는 요구하지 않을 거잖아요”라며 그의 요구를 완곡히 거절했다.
이어 웨딩햄은 방금과 같은 요청을 또 하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고 “‘다리 보여주세요’라고 말하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예의 좀 갖춰주세요”라고 말하며 돌아섰는데, 이 과정을 지켜본 사람 중 일부는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당당하게 싫다고 말하는 모습이 훌륭하다”, “의연하고 냉정하게 전한 것이 좋았다” 등 그녀의 성숙한 대처를 칭찬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 “사진작가 왜 저러냐”, “다리 더 봐서 뭐하게” 등 사진작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한나 웨딩햄은 영국 최고 권위의 연극 시상식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애니띵 고즈'(Anything Goes) 공연을 선보여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그의 파워풀한 보컬과 카리스마는 청중을 열광시켰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년 연속 행사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웨딩햄은 여러 차례 올리비에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022년에는 드라마 “테드 라소”에서 레베카 웰튼 역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에이전시 ‘wolfkasteler’, 한나 웨딩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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