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대만의 배우 겸 방송인 리천페이(李晨菲, 이신비)가 ‘채식’을 하는 척 했다가 힘들어 죽을 뻔 했다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대만 방송 ’11시 핫 플레이스’에 출연한 리천페이는 좋아하는 남성이 채식주의자라 호감을 얻기 위해 자신 역시 채식주의자라고 속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리천페이는 “썸타는 상대를 속여 채식만 했다”라며, “그와 먹는 취향이 너무 달라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실제로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었기에 자연스레 멀어졌다”라고 밝혔다.
리천페이는 한 회식 자리에서 친구의 소개로 남성을 소개받았다며 첫입을 뗐다. 그는 “외모를 포함해 모든 것이 괜찮았다. 또 이 남자는 술을 많이 마신 후에 나이스한 모습을 보여줬고, 모든 순간에 신사적이었다”라며 남성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다음날 그녀는 친구에게 전날 본 남성을 소개해 달라고 했고, 상대가 채식주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에게 큰 호감을 가졌던 리천페이는 결국 남성과 함께 비건 식당에서 데이트를 했다.
리천페이는 “그는 자신이 채식주의자라서 연인이 함께 채식하기를 원했다. 데이트할 때 먹는 음식이 다르면 나중에 쉽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라며 상대가 너무 좋아 취향을 속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각오와는 달리 리천페이는 채식에 흥미가 없어 괴로웠다. 특히 당시에는 비건 레스토랑이 많지 않아 데이트 장소를 찾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리천페이는 한 사건을 경험하며 남성과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어느 날 남자 측에서 먼저 ‘집 데이트’를 권해 그녀는 기대감을 갖고 방문했으나, 남자가 대접한 요리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평생 못 잊을 거예요. 방울토마토 한 접시와 상추 한 접시가 있었어요. 소스도 없이”라고 말하며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결국 리천페이는 남자에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먼저 집에 가겠다”라고 말하고 집에서 나왔다. 해당 사건을 겪은 후 그녀는 원래대로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만나던 남성과는 서서히 멀어지게 됐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리천페이는 지난 2009년 대학생 퀴즈 프로그램 ‘대학생인가요?'(大學生了沒)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풍신무쌍'(瘋神無雙)이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센스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얻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리천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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