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에서는 여러 톱스타도 애니메이션 더빙에 자주 도전한다.
‘일본의 원빈’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도 도전했는데, 안타깝게도 혹평을 듣고 말았다. ‘지브리 작품 더빙으로 실망 안긴 탤런트’ 순위에 기무라 타쿠야가 TOP 3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주간여성 프라임’은 일본의 30대~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방영된 지브리 작품에서 더빙으로 ‘실망’을 안겨 준 탤런트에 관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먼저 기무라 타쿠야는 ‘지브리 작품에서 더빙으로 실망을 안긴 탤런트’에서 TOP 6에 이름을 올렸다. 기무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을 연기한 것으로 6위를 차지했다. 하울이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빼어난 외모로 여심을 자극한 기무라지만, ‘더빙 연기’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지 못했다. 대중은 “영화를 보면서 하울이 아니라 기무라 타쿠야 얼굴이 떠올랐다”, “목소리만으로 감정 전달이 잘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무라 타쿠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심기일전하여 지난해 19년 만에 지브리와 재회했다. 그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주인공 ‘마히토’의 아버지 ‘마키 쇼이치’ 역을 맡아 또 한 번 목소리 더빙 연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기무라는 또 3위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대중은 “연기에 여유가 부족하다”, ‘기무라 타쿠야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기무라는 성우보다는 드라마나 영화가 적합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문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기무라 타쿠야가 ‘얼굴 천재’로 유명한 만큼 목소리만으로 연기해야 하는 성우보다는 표정과 동작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한편, 계속되는 톱스타 더빙 기용 논란에도 지브리는 지속해서 유명 탤런트들을 캐스팅하고 있어 네티즌 사이에서는 목소리 연기에 있어 전문성 이외에도 미숙함을 하나의 매력으로 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하 ‘지브리 작품 더빙으로 실망 안긴 탤런트’ TOP 10.
1. 이토이 시게사토 – ‘이웃집 토토로’ 쿠사카베 타츠오 역
2. 나가시마 카즈시게 – ‘벼랑 위의 포뇨’ 코이치 역
3. 기무라 타쿠야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마키 쇼이치 역
4 .스다 마사키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왜가리 역
5. 노노무라 마코토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쇼치키 역
6. 기무라 타쿠야 –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 역
7. 카츠라 산시 – ‘붉은 돼지’ 피콜로 영감 역
8. 안노 히데아키 – ‘바람이 분다’ 호리코시 지로 역
9. 아이묭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히미 역
10. 시바사키 코우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젊은 키리코 역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기무라 타쿠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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