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앨런 리치슨(39)이 과거 동성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3일 외신 ‘할리우드리포터’는 앨런 리치슨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과거 모델로 활동할 때 유명 사진작가를 만나기 위해 호텔 방으로 갔던 일화를 회상했다.
앨런 리치슨은 “촬영을 하면, 그 사람이 내게 수익성 높은 잡지 광고 캠페인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누드 사진’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 남자에게 성폭행 당했다”라고 폭로했다.
앨런 리치슨은 업계에서 일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합법화된 성매매와 같다. 기본적으로 인신매매를 위해 사진작가에게 넘겨지는 것은 널리 알려진 비밀이다”라고 고백했다.
동성 사진작가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앨런 리치슨은 곧장 차를 몰고 LA에 있던 에이전시로 향했다. 에이전트와 만난 그는 “날 왜 거기에 보냈냐”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수줍은 미소를 짓고 “괜찮다. 다시는 안 보내겠다. 사진작가가 공격적인 건 알고 있었다”라고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했다고 토로했다.
앨런 리치슨은 에이전트의 뻔뻔한 행동에 충격을 받아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얘기한 뒤 모델 업계에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작가에게 동성 성폭행을 당한 게 마지막 화보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드 사진’은 다행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후 앨런 리치슨은 업계에서 일하지 않기로 맹세했는데, 연기자로 데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돼 다행이었다. 하지만 상처를 남겼다”라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앨런 리치슨은 미국 OTT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리처'(Reacher) 시리즈에서 주연 잭 리처 역으로 유명하다. 예비역 소령 잭 리처가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됐고 시즌3도 공개될 예정이다.
힘들었을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한 앨런 리치슨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앨런 리치슨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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