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트랜스젠더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한터 샤퍼(25)가 자신이 맡는 배역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GQ 매거진’은 한터 샤퍼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한터 샤퍼는 “그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이제는 여자가 돼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터 샤퍼는 “내가 미디어에서 활동 중인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중 한 명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랜스젠더 배역을 더 많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책임감과 약간의 죄책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터 샤퍼는 트랜스젠더 역을 중심으로 삼지 않아야 자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얘기했다.
한터 샤퍼는 또한 트랜스젠더로 낙인 찍히지 않기를 희망했다. 그는 “내가 그냥 내버려 두고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나의 수식어는 ‘트랜스젠더 배우’일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빠르게 퍼져나갔던 것을 회상하며 그는 “비하받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전했다. 한터 샤퍼는 하는 일마다 트랜스젠더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녀 매우 지친듯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6년 외신 ‘FOX8’ 보도에 따르면 한터 샤퍼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성이 많이 하는 활동을 선호했다. 한터 샤퍼는 “유치원에 다녔을 때부터 매일 공주 드레스를 입곤 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한테도 여동생처럼 매니큐어를 발라달라고 졸랐다고 회고했다. 그의 가족으로는 어머니, 목사인 아버지, 여동생 2명과 남동생 1명이 있다.
한터 샤퍼는 미국 HBO 오리지널 드라마 ‘유포리아’에서 줄스 본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한터 샤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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