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일본의 한 코미디 듀오가 방송에서 무례한 발언을 했지만, 동시에 모범적인 사과문까지 올려 화두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일본 ABC TV 토크 버라이어티 쇼 ‘이건 여담인데’에 코미디 듀오 ‘카마 이타치’가 출연했다.
당시 멤버 야마우치 켄지가 “처방전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약사가 증상을 물어보는 시간이 짜증 난다”라고 말하자 하마이에 류이치도 “약사는 의사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다”라고 말해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해당 장면이 방송되자 누리꾼은 약사가 증상을 확인하는 단계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하며 약사를 경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점점 많은 비판이 쏟아지자, 1일 하마이에 류이치는 “처방하는 단계에 대해 생각 없이 무례한 말을 했다”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5일 ‘이건 여담인데’ 측도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의 글을 게시했다.
이후 7일 하마이에 류이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번 더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약사님들께”라는 서두로 “이번 일로 인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하마이에 류이치는 “제 의식 속에서 회사의 상사-부하 이미지처럼, 의사-약사와 같은 상하의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실제로도 상하 관계는 아닌데, 저의 무지로 인해 약사님들에게 매우 무례한 발언을 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의사가 되지 못한 사람이 약사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약사라는 직업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전혀 아니다. 모든 직업을 존중한다”라며 “(약사님들이) 어떤 기분으로 받아들일지 생각하지 못한 절대 좋지 않은 발언이었다”라고 반성했다.
하마이에 류이치는 약사의 일을 그린 만화 ‘앙상한 신데렐라’를 읽었다며 “약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거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는 발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조심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은 하마이에 류이치가 자신이 잘못한 경위를 나열하며,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초점을 맞춰 사과했다는 점에서 “사과문의 정석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하마이에 류이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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