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RDB 호스피탈리티를 운영하는 에이전트이자 스타들의 컨시어지인 롭 델리보비(Rob DelliBovi)가 자신이 겪었던 유명 연예인의 기이한 요구 사항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조 파다빌라의 팟캐스트 ‘굿 리스닝’에 출연한 여행 에이전트이자 스타들의 컨시어지인 롭 델리보비는 어떤 유명 연예인이 매번 여행을 갈 때면 “여행지에서 함께 지낼 ‘중간 크기’의 개를 데려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롭 델리보비는 “반려견을 좋아해서 매번 호텔 객실에 중간 크기의 개를 데려와 달라고 요청하는 연예인이 있다. 이 연예인은 여행지에 도착하면 개가 필요하지만 직접 개를 키우거나 개와 함께 여행하고 싶지 않아한다. 그저 반려견을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빌려주는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연예인 때문에 모든 도시에서 중형견을 미리 구해둔 적도 있었다”고 밝히며, 지역 보호소에서 임시로 데려오거나 호텔 직원에게 “키우는 반려견을 하루 이틀 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롭 델리보비는 이 ‘중형견 렌탈’에 집착하는 연예인이 뮤지션이라는 단서를 주며 “음악 투어에서는 보통 오래 머물지 않는다. 가끔은 잠깐 들를 곳이 필요하기도 하다. 서너 시간 정도만 머무는 도시도 있었고 우리는 ‘서너 시간 동안 개가 필요하냐’고 묻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해당 연예인이 미니애폴리스에 있다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중형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에게 24시간 동안 500달러(한화 약 66만 5천 원) 정도에 기꺼이 개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라고 물어서 순발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한편, 롭 델리보비는 이 일을 하기 위해 “만약 개가 당신을 물거나 죽여도 주인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서류를 만들어 서명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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