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중국 배우 왕효(王骁)가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의 신작 ‘제 20조’ 시사회 현장에서 한 대처가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ET 투데이’에 따르면 난징의 영화관 진이(金逸)에서 열린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제 20조’의 시사회 현장에서 출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던 중 한 관객이 난입해 배우를 향해 폭언을 하는 음성이 네티즌에 의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당시 배우 왕효는 마이크를 잡고 관객에게 무대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이 “나가라! 나가! 이미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끝나지 않는 거야? 모두 설인데 스타가 여기에 있으면 안 돼”, “끝났어! 시간이 다 됐어”라며 소리를 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장내 분위기는 혼잡해졌다. 이에 왕효는 마이크를 내려놓고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현장에 있는 팬들에게 “괜찮다. 괜찮다”라며 연신 안심 시켰고, 현장을 촬영하던 팬에 의해 해당 장면이 퍼졌다.
알고 보니 이는 영화관 진이 측이 상영 일정을 중복되게 설정해 생긴 혼란이었고, 전후 상황을 알게 된 네티즌은 “왕효의 대처가 침착하고 어른스럽다”, “화나 죽겠다. 무슨 자격으로 ‘제 20조’ 제작진을 이렇게 대하고, 무슨 자격으로 배우들에게 소리지르며 존중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 “영화관의 문제인데 왜 배우를 욕하냐”며 분노했다
이날 상영관 진이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스태프들의 실수로 인해 생겨서는 안 될 일정과 충돌이 발생하여 상영 후 행사와 다음 상영시간에 지장을 초래하고, 관객과 배우, 제작진 모두에게 큰 악영향과 피해를 끼쳐 드렸다”며 “배우 왕효를 비롯해 영화사, 팬, 관객 등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왕효는 무협극 ‘삼생삼세십리도화’, ‘삼생삼세침상서’에서 사명성군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고, 올해에는 ‘현당위대원’, ‘광풍’ 등의 작품에 참여해 출중한 연기력을 보였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왕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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