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연이어 세상을 떠난 두 홍콩 배우가 함께 출연한 영안실 장면이 주목 받고 있다.
故 하국영과 故 정계태는 홍콩 경찰 드라마 ‘쉐도우 스나이퍼’에서 각각 특수 경찰 대장과 싱가포르 법의학자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첫 화에 영안실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 함께 등장했다. 극 중 故 하국영은 故 정계태의 쌍둥이 여동생을 부검해 심장이 제거되있는 것을 전하고, 이에 故 정계태는 인신매매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
영안실을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영상이 화제에 오르자, 많은 누리꾼은 “이 드라마에서 두 사람이 한 장면으로 같이 나온다는 걸 방금 깨달았다. 운명인가?”, “같은 화면에 두 사람의 유작이 있다”며 故 하국영과 故 정계태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 故 하국영은 자택에서 숯을 태워 극단적 선택을 했다. 향년 58세. 故 하국영은 호주 출신으로 1988년 연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홍콩으로 이주했다. 이후 많은 작품에 등장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2017년 故 하국영은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故 정계태는 자택에서 갑자기 실신하고 경련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해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혼수상태에서 결국 사망했다. 향년 56세. 최근 故 정계태는 여자 친구인 전 홍콩 국가대표 롤러 스케이팅 선수 왕옌지와의 약혼 소식을 전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정계태는 배우뿐만 아니라 홍콩의 베테랑 라디오 DJ이자 진행자로서 대중에게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얼굴을 비춰왔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하국영·정계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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