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대만 국민 연예인 故주거량의 딸 사금정(38)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사금정은 대만 토크쇼 ‘진진유사'(震震有詞)에 출연해 아버지 주거량과 20년 동안 절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사금정의 아버지 주거량은 대만의 국민 희극배우로 지난 2017년 5월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코미디의 천왕’이라고 불린 주거량은 대만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인기몰이에 한창이었던 1990년대에 엄청난 도박빚을 지고 돌연 유학을 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사금정은 아버지가 유학을 떠난 후 20년 동안 연락이 끊겼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20년 만에 우연히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할 기회가 생겼던 사금정은 “아버지의 익숙한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매우 기뻐하시는 것이 느껴졌다”면서 “전화기 너머의 아버지도 오랜 기간 자식들을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슬픔을 표현하셨다”고 설명했다.
20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은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연락이 닿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를 미워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사금정은 아버지 주거량의 사랑을 느꼈던 어린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교실 1층 난간이 너무 낮고 위험하다고 생각한 아버지께서 내가 다니던 학교 1층 난간 전체를 수리해주셨다”면서 “이 일이 있고부터 전교생이 내가 주거량의 딸인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들 부녀의 애틋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거량이 떠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는 게 안 믿긴다”, “20년 동안 주거량도 딸을 많이 그리워했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故주거량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사금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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