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말레이시아 출신 가수 허가영이 스토커에게 살해당했다. 향년 26세. 이 가운데 그가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있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남자 친구 유우양 씨(23)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허가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고인이 된 여자 친구를 향한 두 번째 심경글이었다.
유우양 씨는 사랑이 시작됐을 때부터 허가영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했다고 밝혔다. 약속했던 것들을 아직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많다며 후회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앞선 19일 유우양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장 좋아하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신혼여행으로 아이슬란드에 가기로 약속했었다”라며 첫 번째 심경글을 작성했다. 그는 ‘결혼해서 함께 아이를 낳고 함께 돌보기로 했다’, ‘아기의 첫 운동회에 가서 무엇을 입을지 고르기로 약속했다’라며 결혼 후 꿈꾸던 신혼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허가영의 사망이 매우 갑작스럽다며 유우양 씨는 자신의 세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가영이 자신을 안아줬으면 좋겠다며 고인이 된 여자 친구를 향해 울부짖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월, 허가영과 유우양 씨 교제를 시작했다. 이들은 최근 결혼 소식을 발표하고 웨딩 사진까지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허가영은 18일, 지난 2년간 자신을 쫓아다닌 스토커에게 가슴, 등, 심장 등 주요 신체 부위를 8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사망 당일 허가영은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했던 스토커와 식사하기로 약속했고 식사 후 말다툼이 시작됐다. 스토커는 허가영을 폭행한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스토커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허가영 남자친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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