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대만 가수 겸 배우 양승림(39)이 지역 비하 논란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8world에 따르면 양승림은 전날 쓰촨위성TV 송년회 녹화를 위해 청두 공항에 나타났다.
논란 이후 나흘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양승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공항은 양승림을 보기 위해 대기하던 팬들로 인산인해였으나, 그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 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양승림은 “허난성 사람들은 거짓말을 좋아한다”는 농담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을 들은 허나성 주민들은 “국민 정서를 해친다”라며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양승림 측은 지난 10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양승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격적이고 무례한 농담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정저우 콘서트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이들의 적절한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마음 고생을 했을 이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중국 본토 법에 따르면 중화민족의 정신을 훼손하거나 중화민족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글이나 말을 생산, 유포, 전파하는 행위는 법률 위반으로 간주된다. 양승림의 발언이 규정상 금지 조항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소속 공연단체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양승림은 2000년 걸그룹 ‘포인러브'(4 in Love)로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애정백피서'(2002), ‘환환애'(2007), ‘해파첨심'(2010) 등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양승림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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