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팝스타 비욘세(42)는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지난달 30일 비욘세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흰색 상·하의를 입은 그는 상의에 달려있는 흰색 모자와 하얀색 아우터까지 걸치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비욘세가 ‘백인 되고 싶냐’는 인종차별 발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욘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콘서트 영화 ‘르네상스: 비욘세의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잘 가꾼 피부와 은색으로 염색한 헤어를 뽐냈다. 그런데 이를 본 악플러들은 “백인이 되고 싶어 피부 미백을 했다” 등의 인종차별적인 댓글을 달았다.
비욘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듣자 어머니 티나 놀스(69)는 분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악플러에게 일침을 날렸다. “증오와 질투 섞인 어리석은 얘기를 한다”라며 “비욘세는 미백을 한 게 아닌 은색 드레스를 입고 은색 가발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나 놀스는 질투, 인종차별, 성차별, 이중 잣대를 내세우는 이들이 지겹다면서, 비욘세는 늘 사람들을 돕고 항상 흑인 여성을 위해 선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욘세는 탄탄한 보컬 실력을 기반으로 하나의 작품에 여성, 흑인, 퀴어 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자연스럽게 포괄하는 기획력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정규 6집 ‘레모네이드(Lemonade)’에서 흑인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본인의 개인사와 엮어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풀어낸 바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비욘세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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