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거장이라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53) 감독이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빠른 성장세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외신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OTT에만 존재하는 영화에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스트리밍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들은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영화도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OTT 서비스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삭제된다면 우리는 이를 시청할 수 없게 되기에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즈니 플러스 영화 ‘Crater’의 경우 지난 6월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외됐으며 9월 디지털 출시로 재발행될 때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블루레이 디스크 같은 물리적 매체를 소유하는 것이 스트리밍 트렌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악의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영화를 훔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59) 감독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의견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신작 ‘오펜하이머’가 지난 7월 현지 개봉했다. 국내 총 관객 수도 320만 명을 넘어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일 기준 월드 박스오피스는 9억 4873만 달러(한화 약 1조 2194억 원)을 기록했다.
해당 영화는 핵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폭탄을 개발한 전기를 그렸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영화 ‘오펜하이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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