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인이 된 창업자의 연습생 성착취 논란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결국 사명을 변경한다.
2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쟈니스 사무소의 신임 사장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의 사명을 ‘스마일 업’으로 변경하고 성착취 피해자들의 보상 업무에 전념할 것을 알렸다. 보상이 마무리 되는 대로 쟈니스는 폐업 절차를 밟는다.
쟈니스는 스맙, 아라시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들을 키워낸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로 지난 1962년 창립 이래 연예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지난 3월 BBC가 쟈니스의 창립자 쟈니 키타가와의 오랜 성착취를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몰락했다.
이후 쟈니 키타가와에게 성착취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폭로가 줄을 이은 가운데 쟈니스 사무소는 유엔 인권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되는 건 물론 방송사들의 출연 금지와 대형 광고 ‘손절’까지 끝없는 후폭풍을 맞았다.
결국 전 대표이사 후지시마 쥬리 케이코가 사죄의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 키타가와의 성 가해를 인정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기자회견 직후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후지시마는 쟈니 키타가와의 조카다.
한편 성착취 논란의 가해자인 쟈니 키타가와는 지난 2019년 향년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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