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인터스텔라’, ‘킹스맨’ 시리즈,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다크 나이트’ 시리즈 등에 출연한 영국 영화계 대부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90)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21년 마이클 케인은 리나 슬로러 감독의 코미디 영화 ‘베스트 셀러'(2021)가 자의 마지막 출연작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케인의 대리인은 대신 오스카상을 받으며 “케인의 발표는 시기상조이며, 두 편의 신작 출연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케인은 진심으로 은퇴할 생각이다.
21일(현지 시간) 외신 ‘버라이어티’는 마이클 케인의 은퇴 발언을 전했다.
마이클 케인은 “나는 이제 90살이다. 제대로 걸을 수 없다”라고 말하며 “이미 은퇴한 것과 같다”라고 얘기했다.
마이클 케인이 실제로 은퇴한다면 오는 10월 현지 개봉 예정인 영화 ‘The Great Escaper’은 그의 은퇴작이 된다.
지난 6월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한 故 글렌다 잭슨(Glenda Jackson)과 함께 출연한 ‘The Great Escaper’는 영국 해군 퇴역군인 버나드 조던(Bernard Jordan)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버나드 조던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양로원에서 탈출,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노년에도 연기한 마이클 케인. 90세가 된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 뛸 수도 없고, 축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나는 90살에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케인은 아내, 2명의 자녀, 3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그는 항상 옆에 있어 주는 가족들에게도 최고라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영화 ‘프레스티지’, 영화 ‘The Great Esc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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