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더 마블스’ 흑인 여성 감독 니아 다코스타(Nia DaCosta·33)가 과거 인종 차별 경험에 대해 얘기했다.
19일(현지 시간) 외신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니아 다코스타와 함께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니아 다코스타는 마블에 합류하기 전 조던 필 감독의 영화 ‘캔디맨'(2021)를 공동 집필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박스오피스 1위 영화라는 기록을 세운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다.
하지만 ‘캔디맨’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니아 다코스타는 세트장에서 제작진이 그의 성별, 인종, 연령에 관해 차별적인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더 마블스’ 감독을 맡게 되면서 니아 다코스타는 영화에 필요한 인력을 직접 고용할 수 있었기에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경험을 했다고 얘기했다.
자칫 자만해질 수도 있음에도 니아 다코스타는 겸손한 태도를 취하며 “내게 어떤 권력이 있는지,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는지, 상을 많이 받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차별’은 남아있고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니아 다코스타는 최근에 가장 놀랐던 점에 관해 “함께 일하는 ‘중년 백인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존경을 받는지 알게 됐다”라며 씁쓸한 현실을 토로했다.
한편 니아 다코스타가 감독으로 참여한 ‘더 마블스’는 브리 라슨, 티오나 패리스 등 할리우드 배우를 비롯해 우리나라 배우 박서준도 나온다.
‘더 마블스’는 북미에서는 오는 11월 10일에 개봉 예정이며 국내 개봉 또한 11월로 전해졌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채널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더 마블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