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일본의 배우 겸 가수 가야마 유조(86)가 200억 원가량의 빚을 지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8일, 한 일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가야마 유조는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이날 유조는 과거 빚더미에 올라앉은 적이 있다며, 그 무렵 아내이자 배우 마츠모토 메구미와 계란 하나를 나눠서 밥 한 공기를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빚은 무려 23억 엔(한화 약 206억 원)으로 밝혀져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당시 어려웠던 시절에 아내 메구미가 미혼 시절부터 모은 돈으로 중고 피아노를 그에게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유조는 작곡 활동도 했기 때문에 피아노를 이미 갖고 있었지만 빚 때문에 포기했던 상황. 그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유조는 “오르막길을 갈 때는 사람들이 나를 많이 밀어줬지만,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거미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기둥 위에 벌거벗은 채 서 있는 기분이었다”라며 이중적인 주변인의 모습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다시 아내와의 이야기로 돌아온 유조는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가 피아노를 선물했을 당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 메구미가 “당신은 노래도 부르고 음악도 만드는데 악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잖아. 힘들지 않아요. 내가 없는 형편이지만 사줄게”라고 말했다고 해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유조는 아내가 선물한 중고 피아노에 그의 히트곡인 ‘바다 그 사랑’, ‘내 여동생에게’라는 명곡이 탄생했다며 메구미에게 감사 인사를 다시 한번 전했다.
가야마 유조가 출연한 작품으로는 ‘붉은 수염’, ‘흐트러진 구름’, ‘메신저’, ‘대보살 고개’,’흐트러지다’, ‘추신구라-47로닌’ 등이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흐트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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