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일본 만화가 테라사와 부이치가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8일, SF 만화 ‘코브라’로 유명한 만화가 테라사와 부이치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주식회사 테라사와 프로덕션’에서는 테라사와 부이치의 부고를 발표했다. 소속사 대표는 “만화가 테라사와 부이치가 2023년 9월 8일 영면했다. 세 번의 뇌종양 수술에서 코브라 같은 생명력으로 버텨온 테라사와 부이치였지만,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테라사와는 1977년, ‘주간 소년 점프’에서 데뷔작으로 ‘코브라’를 발표, 이듬해 11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 ‘코브라’는 왼팔에 ‘사이코건’을 장착한 불사신 남자 코브라의 활약을 그린 SF 작품으로, 단행본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이후, TV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더욱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그는 컴퓨터 그래픽을 최초로 사용한 만화가로 80년대 초부터 컴퓨터로 창작을 시작해 85년에는 채색을 도입한 ‘BLACK KNIGHT 박쥐’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1992년에는 세계 최초의 풀 CG 만화로 알려진 ‘무극 TAKERU’를 연재하며 디지털 만화라는 명칭을 탄생시켰다.
한편, 지난 2003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 검진에서 악성 뇌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는 테라사와 부이치는 이후 재발로 인해 수술을 몇 차례 받아왔고 왼쪽 몸이 마비되는 후유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녔으나 만화 연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그는 20년 만에 ‘코브라’의 최신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테라사와 부이치 소셜미디어,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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