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1939년 명작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한 배우 겸 기자 베티 앤 브루노(Betty Ann Bruno)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브루노는 극 중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한 후 방문하는 먼치킨 랜드에서 막대 사탕을 핥는 작은 주민 중 한 명을 연기했다.
브루노의 남편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베티 앤의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남편은 “브루노와 저는 46년 동안 함께 살았습니다”라며 슬퍼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브루노는 사망 전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에서 열린 행사에서 훌라춤을 추고 있었다. 이후 쪼개지는 두통을 느껴 남편이 병원까지 데려다줬는데, 브루노는 프런트에 도착한 후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세상을 떠나기 전 브루노는 몇 주 동안 훌라 수업을 가르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매우 활동적이었기에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1931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브루노는 로스앤젤레스의 폭스 스튜디오 건너편에서 자랐다. 그는 존 포드 감독의 영화 ‘허리케인(The Hurricane)'(1973)에서 무명 엑스트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빅터 플레밍 감독의 대표작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해 먼치킨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는 연기를 추구하는 대신 정치 토크쇼의 프로듀서가 되었고, 1971년 KTVU에 탐사보도 기자로 입사해 정치와 사회 문제를 보도했다.
또한 기자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미국 뉴스 에미상을 3번 수상하고, 동료 언론인들로부터도 존경받기도 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오즈의 마법사’, 베티 앤 브루노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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