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가수 코코 리(李玟)의 비공개 장례식이 1일(현지 시간) 홍콩에서 열렸다.
이 가운데 중국 매체 시나 닷컴은 코코 리의 언니들은 그의 장례식을 지키며 조문객에게 경의를 표했으나 남편 브루스 로코위츠와 두 의붓딸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코코 리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코코 리의 유족들은 코코 리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는 코코 리의 데뷔 30주년이다. 그는 29년 동안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제 그녀가 더 행복한 곳으로 가서 우울해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또한 코코 리는 자신의 유산을 남편에게 한 푼도 남기지 않아 이목이 집중됐다. 코코 리는 숨지기 전 유언장을 통해 모든 재산을 86세인 모친에게 넘긴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재산은 10억 홍콩달러(한화 약 1665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코코 리와 브루스 로코위츠는 지난 2011년 10월, 8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자녀는 없었다. 코코 리는 로코위츠가 전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2명의 딸과 함께 지냈다.
그러나 사망 이후, 코코 리가 2년 전부터 로코위츠와 별거 중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으며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특히 코코 리가 남편의 외도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코위츠는 아내의 장례식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성명을 통해 추모 의사를 표했다. 그는 “코코 리는 겉과 속이 모두 아름다웠고 따뜻하고 친절했다. 사랑하는 아내였고 다정한 친구였고 소중한 가족이었다. 그녀의 열정, 헌신, 성실함이 주변 모두에게 빛이 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차이나포토프레스(CFP) 특약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