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전설의 록밴드 ‘이글스’ 창단 멤버 랜디 마이스너가 지난 2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77세
랜디 마이스너는 그룹 내 베이스 음을 내는 악기를 연주하는 베이시스트였다. ‘Take It Easy’, ‘The Best of My Love’ 등의 명곡에 하모니를 더하고 왈츠 타임의 발라드 ‘Take It to the Limit’에서는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이글스 측은 27일(현지 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마이스너의 사망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사망원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합병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랜디는 이글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밴드의 초기 성공에 기여했다. ‘Take It to the Limit’을 들어보면 알 수 있듯이 그의 보컬 음역대는 놀랍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마이스너는 많은 시련을 겪었다. 2016년에 아내 라나 레이 마이즈너가 자택에서 실수로 권총 자살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는 옷장 케이스에 보관된 소총을 옮기던 중 총이 발사됐다고 전해졌다.
이후 랜디 마이스너는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알코올 중독이 점점 심해져 의사는 마이스너에게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라고 할 정도였다.
마이스너는 ‘Desperado’, ‘On the Border’, ‘One of These Nights’, ‘Hotel California’ 등 이글스의 가장 상징적인 앨범에 참여했다. 그는 1977년 팀 내 불화로 밴드를 탈퇴했지만 1998년 이글스와 함께 록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전 밴드 동료 돈 펠더가 ‘음악계에서 가장 친절한 남자’라고 불렀던 소년 같은 마이즈너. 그가 있었기에 이글스는 1970년대 초 LA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밴드를 결성,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밴드 중 하나가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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