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중국의 유명한 현대무용가이자 방송인인 진싱(56)이 톱배우 다리러바(31)의 시상식에서의 행동을 지적해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한 시상식에서 다리러바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깊게 패인 드레스와 화려한 쥬얼리로 스타일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녀는 양손으로 명치와 가슴 부위를 가리며 레드카펫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방송인 진싱은 한 라이브 방송에서 “가슴을 손으로 계속 가린다면 깊게 파인 옷을 입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자신감 갖고 입을 것 아니면 입지 마라”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다리러바의 이름이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특별히 지칭하진 않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시상식이 진행된 당시 시기를 고려하여 진싱이 다리러바에게 일침을 날린 것이라고 추정했다.
참고로, 진싱은 현대무용가이자 토크쇼 진행자다. 한때 군 무용단 대령이었던 그녀는 1995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트렌스젠더로 커밍아웃했다. 그녀는 2005년 독일 남성과 결혼해 세 자녀를 입양했다.
그녀는 과거 국제행사에서 상을 받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면서 “문화적 자신감이란 국제 무대에서 중국인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지 화려한 옷을 입고 레드카펫을 걷는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시선을 끌기 위해 화려한 옷에 의존하는 배우들을 ‘카펫 스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은 이 사건에 대해 두 입장으로 나뉘어 토론을 펼쳤다. 많은 이들은 “카메라는 어디에나 있고, 자신을 노출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리러바의 편을 들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진싱 말이 맞다. 입었으면 드러내라”고 말하며 진싱을 옹호했다.
한편, 다리러바는 이 사건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드라마 ‘표량적이혜진’, ‘진시려인명월심: 진시황의 여인’, ‘일화여가’, ‘안락전’, ‘공소’ 등에 출연하며 광고 등을 휩쓸며 톱배우 자리에 입지를 굳혔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진싱 소셜미디어, 중국 웨이보, 다리러바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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