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모델 벨라 하디드가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기용되면서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5일 벨라 하디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의 새로운 광고에 출연하게 됐다고 알렸다. 사진 속 벨라 하디드는 마른 몸에 갈비뼈가 드러나면서 속옷을 입고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른 모델인 벨라 하디드가 모델로 기용이 되자 신체 이형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는 마른 여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젊은 여성에게 신체 이형 장애를 지속시킨다고 비판했다.
신체 이형 장애는 외모 강박증이라고도 불리며 몸에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약간의 결점에 사로잡혀 크게 괴로워하고 이로 인해 기능 장애까지 초래되는 정신 질환의 일종이다. 미디어를 통해 마르고 예쁜 여성의 이미지가 주입되면서 젊은 여성 사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벨라 하디드의 모델 기용을 옹호했다. 마른 사람들도 존재하고 대표 될 수 있으며 벨라 하디드는 라임병을 앓아 더욱 아파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계속해서 신체 이형 장애에 대한 비판에 마주해야 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 2014년 광고에서 ‘완벽한 몸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비판을 받았고 이후 몇 년 동안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지난 2021년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젤 번천, 타이라 뱅크스 등 톱모델을 내세우지 않고 신체 긍정성과 다양성을 강조하겠다고 발표했다. CEO 마틴 워터스는 “우리의 초점은 우리가 계속해서 미래 지향적이고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에서 문화적 관련성을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깊은 입지를 가진 브랜드를 바꾸는 것은 수천 단계의 여정이며 빅토리아 시크릿은 아직 여정의 시작 단계에 있다.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벨라 하디드 소셜 미디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