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일본의 인기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의 성 학대 폭로 이후 쟈니스 출신 연예인의 광고가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6일 일본 매체 사이조는 쟈니스 출신 연예인의 광고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쟈니스 사무소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성 가해의 폭로에 따른 여파로 분석됐다.
기무라 타쿠야는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 광고 기용이 취소된 바 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주간문춘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 시세이도는 리스크 관리 의식이 높아 성 가해 문제를 안고 있는 쟈니스 사무소와 신규 광고 계약을 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시세이도 담당자는 “재발 장비 특별 팀의 조사 결과를 공표한 후 회사로서 체면을 보여주지 않는 한 쟈니스와 광고 계약을 하는 건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에는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비타민 광고를 맡아온 쟈니스 소속 ‘칸쟈니’ 멤버 무라카미 싱고도 광고에서 삭제됐다. 새로 공개된 광고에서 무라카미 싱고가 출연하지 않았고 무라카미가 불렀던 광고 CM송도 다른 인물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광고 계약 기간이 종료된 것이라고 전했다.
쟈니스는 한 제약 회사와 2010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아라시’의 아이바 마사키, 2021년 4월부터는 ‘킹&프린스’의 히라노 시요로 연이어 광고 계약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는 새로운 배우 나카가와 다이지가 출연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쟈니스와의 계약이 종료되기도 했다.
앞서 미성년자 시절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전 소속 연예인들의 고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쟈니스 사무소 쥬리 케이코 사장이 사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피해 실태의 해명 등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강해지고 있다. 대중의 싸늘한 시선으로 다른 기업들까지 쟈니스 소속 연예인에 대한 기용을 망설이는 것이다. 기무라 타쿠야의 사례처럼 ‘쟈니스 사무소가 마무리할 때까지 신규 계약은 어렵다’라는 인식이 광고 업계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일본 후지TV ‘롱 베케이션’,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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