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지현 기자] 영국 방송인 피오나 필립스가 62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피오나는 가족을 황폐화 시킨 병에 걸린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 질병은 제 가족을 황폐화 시켰고 이제 나에게 왔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에 마음이 안 좋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피오나의 부모님은 모두 알츠하이머를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부모님의 병세가 악화되는 모습을 비극적으로 봐왔다. 그는 “80세에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직 겨우 62살”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병은 이미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매우 화가 났다. 불쌍한 엄마가 병으로 불구가 된 데 이어 아빠, 조부모님, 삼촌도 이 병에 걸렸다. 이 병은 우리 가족에게 계속 전파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오나는 “예전처럼 모든 일을 하고 싶지만 몸과 뇌가 허락하지 않는다”라며 “이게 제 경력의 끝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피오나는 현재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을 통해 실험용 약물 미리데삽의 임상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최고 경영자인 케이트 리는 “홍보대사 피오나 필립스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소식에 정말 마음이 안 좋다. 그와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피오나와 그의 가족 그리고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모든 분들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오나 필립스는 1990년대 영국의 아침 식사 시간대 프로그램인 ‘GMTV’에서 메인 앵커로 활약한 바 있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 피오나 필립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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