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지현 기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62)가 “배우는 서로 다른 성적 취향을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탠리는 2일 미국의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철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이성애자 배우가 동성애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관해 의견을 묻자 스탠리는 “물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탠리는 2006년 코미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2020년 드라마 ‘슈퍼노바’에서 게이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게이들이 ‘프라다를 입은 악마’나 ‘슈퍼노바’에서의 내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다. 성적 취향은 잘못이 아닌 그저 서로 다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배우는 배우다. 배우는 다양한 사람을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스탠리는 “무대 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할 때 일상보다 더 편안하다”며 “가끔 칵테일파티나 디너 파티에 가면 매우 긴장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주연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묻자, 스탠리는 “물론 주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에 만족하고 비중이 있는 역할을 많이 맡게 돼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스탠리 투치는 1982년 배우로 데뷔해 1985년 후 1년도 쉬지 않고 작품을 찍었다. 그는 ‘헝거 게임’ 시리즈의 시저 플리커맨,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주영 미국대사를 연기했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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